2026-06-14

문화 속 토끼, 그리고 '토끼굴'의 유래

토끼는 오래전부터 이야기 속 단골손님이었어요.
같은 토끼인데 문화마다 다른 옷을 입고 등장합니다.

달에서 방아 찧는 토끼

동아시아에서는 달을 올려다보며 토끼를 떠올렸어요.
달 표면의 무늬에서 방아를 찧는 토끼를 본 거죠.
한국·중국·일본이 조금씩 다른 이야기를 갖고 있지만, 달에 토끼가 산다는 상상은 널리 공유됩니다.
십이지에도 토끼(묘)가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요.

서양에서는 봄의 상징으로 토끼를 꼽았어요.
부활절마다 등장하는 토끼는 본래 독일 지역의 풍습에서 건너온 것으로, 새 생명과 풍요를 뜻합니다.
토끼가 새끼를 많이 낳는 데서 온 상상이죠.

그리고 이 게임의 제목이 된 표현, '토끼굴(rabbit hole)'이 있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가 조끼 입은 토끼를 쫓아 굴로 뛰어들면서 모든 모험이 시작되죠.
여기서 '토끼굴에 빠진다'는 말은, 한번 들어가면 헤어나기 어려운 깊고 신기한 세계로 빠져든다는 뜻으로 쓰이게 됐습니다.

모카와 함께 내려가는 이 굴도 꼭 그래요.
한 발 들이면, 끝이 어디인지 보고 싶어지는 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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