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4
토끼는 정말 당근을 좋아할까
토끼 하면 당근, 당근 하면 토끼.
이 게임에서도 모카는 당근을 모으며 내려가죠.
그런데 토끼가 당근을 주식으로 삼는다는 건, 사실 만들어진 이미지에 가까워요.
이 인상의 출처로 자주 꼽히는 게 만화 캐릭터 벅스 버니예요.
벅스가 당근을 아작아작 씹으며 능청을 떠는 장면은, 1930년대의 한 유명한 영화에서 배우가 당근을 베어 물던 모습을 패러디한 것이었습니다.
만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토끼=당근'이라는 공식이 사람들 머릿속에 굳어졌어요.

실제 토끼의 주식은 당근이 아니라 건초와 풀이에요.
섬유질이 풍부한 마른 풀을 끊임없이 씹는 것이 토끼의 소화와 치아 건강에 꼭 필요하거든요.
당근은 어떨까요.
토끼가 좋아하긴 하지만 뿌리채소라 당분이 꽤 높아요.
그래서 매일 한가득이 아니라, 가끔 주는 간식 정도가 적당합니다.
말하자면 당근은 토끼에게 '주식'이 아니라 '디저트'인 셈이에요.
그러니 모카가 굴속에서 모으는 당근도, 매일의 끼니라기보단 모험가의 달콤한 연료라고 보는 편이 어울리겠네요.